작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내 몸상태를 수시로 체크한다. 어제는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치료법을 시도해봤고 과정이나 결과들을 적으면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했다.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긴 후 지난 기록들을 뒤져보면서 나는 어떻게 병원생활을 해왔는지 되짚어보게 되었다. 처음엔 휠체어에 앉아있기도 힘들었다. 장시간 수술과 전신마취로인해 폐가 수축이 되었고 오랫동안 누워있다가 몸을 세우니 혈액공급도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그래서 2-3주 동안은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동반되어 고생을 했다.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물론 만족할정도의 상태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보조기와..
지난주 수요일 꼬리뼈 부근에 생긴 욕창 때문에 수술을 진행하고 8일째 되는 날이다. 매일을 엎드려있거나 옆으로 누워있어야 하는 탓에 행동에 많은 제약이 생겼다. 그래도 가만히 있기엔 너무 답답해서 엎드려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심리학 강의 듣기, 폰 게임하기, 영화보기 등 최대한 할 거리를 찾아서 하기 시작했다 앉으면 안 되기 때문에 화장실에 갈 수도 없다. 어제는 일주일째 변을 보지 못해서 겨우 몸을 추슬러 화장실을 다녀왔다. 오래 앉아있진 못해서 10-15분 정도로 빨리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다리도 한동안 근육을 쓰지 않아서인지 강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주변에서는 여유를 가지라고 하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 하루아침에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재활..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약 일주일 정도의 공백기를 가지고 오랜만에 글을 쓰려합니다. 말도 없이 갑자기 글을 쓰지 못해서 궁금해하던 구독자님들께 정말 송구스럽네요. 사실 지난 한 주 동안 몸살 기운이 올라와서 하루 종일 앓아누웠어요 ㅠㅠ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네요 ^^ 한동안 몸 상태도 좋지 못해서 기분이나 마음이 많이 다운이 되었습니다. 항상 누워있으면 뭔가 쫓기는듯한 느낌이 들고 영영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하루 종일 제 머릿속을 괴롭혔어요. 그럴 때마다 다시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사실 조금 빨리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글을 쓸 때만큼은 정말 있는 ..
온몸이 상처투성이다. 어제까지는 고열과 오한으로 인해 체온이 39도를 넘어섰고 염증 수치 증가로 인해 4일을 꼬박 침대에 누워있었다. 심지어 오늘은 어깨와 목에 담이 생겨 또 한 번 통증을 겪었다. 살면서 몇 번 아파본 적이 없는데 지금껏 겪었던 아픔 중에서 제일 크게 아픈듯하다. 하루빨리 몸을 추스리고 재활운동을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돼서 속상할 뿐이다. 지금 글을 쓰는 순간도 내 왼쪽 팔에는 주삿바늘이 꼽혀있고 2팩째 항생제를 투여받고 있는 중이다. 왜 악재는 한 번에 오는 것인지.. 나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도 나와 비슷하게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과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아파서 누워있다보니 다시금 불안함이 내 온몸을 뒤 감는다. 몸이 좋아져야 할 판에 점점 몸상태가 나빠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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