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소중하게 대할 줄 알아야 남을 소중하게 대할 수 있다' 책에서 본 글귀가 떠올랐다. 우린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속에서 다양한 관계와 감정을 느낀다. 친밀감, 사랑, 배신 등으로 뭉친 것들이 우리를 마주치게 한다. 20살 땐 그런 것들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길 좋아했고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재미있었다. 피해 주는 것도 싫어하고 피해받는 것도 싫어했던 나는 쉽게 상처도 받았다. 모두가 나를 좋아해 줄 순 없지만 나를 싫어했던 사람들에겐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다. 먼저 사과하기엔 자존심 상했고 제대로 된 얘기한 적도 없었다. 남의 감정 하나하나 살피기엔 너무 신경이 많이 쓰였고 한번 틀어진 관계나 사건에 대해서 오랫동안 머릿속에서 나를 괴롭혔다. 왜 그땐 나를 소..

사람이 언제 가장 절망을 느낄까? 부와 명예를 모두 잃어버리는 것일까 아니면 수많은 질타와 비난을 받을 때일까? 두 가지 다 인간이 슬픔과 아픔을 느끼기엔 충분한 요소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고통은 바로 무관심이다. 2020년도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올해를 되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서울시장 박원순의 자살과 유명한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로 인한 충격과 수없는 논란거리들이 오갔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벗은 참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쩌면 복잡하고 매일이 전쟁같은 하루에 한 줌의 단비일 수 있다. 어떤 이는 가장으로써 직장에서의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묵묵히 일할 수밖에 없는 서러움을 유일하게 공유할 수 있는 수단일 수 있다. 그것이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닌 내 마음을 털어..

어른이 되는 건 뭘까. 스스로를 책임지고 세상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것이 어른인 걸까. 해가바뀌고 나이를 먹으면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해본다. 20대의 청춘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처량한 일인가. 나는 1년째 이곳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땀을 흘려가며 재활을 한다. 처음엔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다시 걷기위해서만을 목적으로 운동을 했다. 그때의 나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만약 걷지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목표를 위해서 나아가야할지 앞이 보이질 않았다. 마음이 성숙해지기까지 참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남들처럼 초중고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뒤 비교적 빠른 취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생활의 첫시작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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