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토요일 오전 치료를 잘 마무리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 운동을 위해 잠시 눈을 붙였다. 2시에 눈을 떠서 휠체어에 오르려는 순간 머리가 핑 돌면서 식은땀이 났다. 갑자기 열이 38.9도까지 오르면서 온갖 발열과 오한으로 꼼짝을 하지 못했다. 원인은 아직까지 상처가 아물지않은꼬리뼈 쪽의 욕창 때문에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서 몸이 고장이 났다. 이전에 서울에서도 한번 비슷한 증상을 겪었는데 그때는 정말 눕지도 않지도 못할 만큼 몸이 아팠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비슷한 느낌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이곳에서의 주사와 링거를 여러 번 반복해서 맞으면서 좋아졌다 안 좋아졌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결국 오늘은 재활을 하지 못한 채로 하루 종일 누워있는 신세를 지게 됐다. 게다가 오른쪽 아래 어금니에 사랑니가 올라와..

요즘은 새로운 소확행을 찾으려 이것저것 알아본다. 최근 들어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하루에 긴급재난문자만 여러 개가 날아오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람들이 찾으려 하고 있다. 나는 병원 안에 있다 보니 다소 제한적인 것들이 많지만 그래도 잘 뒤져보다 보면 분명 재밌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았다. 그중에서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내기'였다. 이곳에 두 달 정도 가까이 있다 보니 매일 보는 치료사들과는 금방 친해졌고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어서 그들에게 재활운동법을 배우고 여러 가지 조언을 많이 받았다. 한 번은 턱걸이 연습을 하다가 어떤 한 치료사와 30초 안에 턱걸이 많이 하기 내기를 했었는데 승부욕이 있다 보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나 18개, 선..

해가 있으면 달도 있듯이 밝은 아침의 반대인 어두운 밤이 존재한다. 사람도 항상 즐거울 수 없다. 평균 80년의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기쁨과 슬픔, 행복과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돈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정 아래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폐지를 주워서 하루에 5천원씩 벌어가며 컵라면과 김밥 하나 겨우 먹으면서 처절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어렵고 심적으로 많이 지친이들에게 작은 관심 하나 기울여줬음 한다. 물론 나도 아프기 전에는 그저 나 혼자 살아가기 바빴고 각자만의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정작 힘든 이들에게 관심하나 주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긴 재활 기간을 마치고 부산으로 도착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ㅠㅠ 그렇지만 오늘은 꼭 써야 할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됬습니다. 서울에서의 지난 7개월 동안은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어요. 오늘은 지난 기간 동안 열심히 따라와 준 제 스스로에게 감사와 칭찬을 해주고 싶었어요. 질병이 생기기 전엔 나를 돌보지 못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반성하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27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고 젊은 나이에 장기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어요. 젊음 하나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생각들이 건강을 잃어버린 후에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해서 다시는 올라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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