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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있으면 달도 있듯이 밝은 아침의 반대인 어두운 밤이 존재한다. 사람도 항상 즐거울 수 없다. 평균 80년의 인생을 살면서 정말 많은 일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기쁨과 슬픔, 행복과 절망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게 된다.

 

돈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 부유한 가정 아래에 최고의 교육을 받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폐지를 주워서 하루에 5천원씩 벌어가며 컵라면과 김밥 하나 겨우 먹으면서 처절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내가 이런말을 하는 이유는 어렵고 심적으로 많이 지친이들에게 작은 관심 하나 기울여줬음 한다. 물론 나도 아프기 전에는 그저 나 혼자 살아가기 바빴고 각자만의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정작 힘든 이들에게 관심하나 주지 않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결국 자기와 비슷한 성향인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썩은 동아줄 잘라내듯 잘라버린다. 어떻게 보면 가혹하지만 요즘 세상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어릴 적 엄마손을 잡고 시장에 가면 손주 보듯이 친절하게 대해주는 상인 아주머니가 맛있는 사탕 하나 주던 그때가 그립다.

 

작은 관심하나가 별거 아닐지 몰라도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큰 힘과 빛이 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씩씩해 보일지 몰라도 오히려 겉과 속은 완전히 다른 이들이 많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같은 병원에서 함께 힘든 재활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희망적인 말을 주고받으면서 스스로 가둔 철장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면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누구보다 내가 더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항상 밝을 순 없어. 힘든 이들에게 말한마디 건네는건 어렵지 않아. 그것이 희망의 씨앗이 될수 있으니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앞만달려가기 바빴던 삶에서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길 권한다. 전혀 그렇지 않아 보이던 사람이 절망 속에서 허우적 될 수 있다. 마음을 다친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오래 남기 때문에 외상환자보다 오히려 더 길고 오랫동안 아파할 것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다. 나도 아파봤고 인생에 밑바닥까지 떨어져 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삶이 무기력해지고 재활을 열심히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면서 하루하루가 재미없었다. 그렇지만 재활병원에서 만났던 또래 친구들과 형누나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이 나에게 힘이 되는 말,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주던 그 모습 때문에 잘 버텨왔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세상과 단절했을 것이다. 멀리 있지 않다. 천천히 내 주변을 돌아보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이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들에게 작은 관심 하나라도 주었으면 좋겠다. 그 말들이 훗날 당신 삶에 빛이 되어 찾아오게 될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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