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완벽한 걸음을 완성하기까지 절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지팡이를 잡고라도 걸을지언정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가길 원하지 않았다. 하반신마비가 되기전에는 당연시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모든것이 불편과 어려움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흔한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 것조차 남에게 의지를 해야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화가났고 한심스러웠다. 내가 악착같이 독기를 품고 재활운동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였다.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대를 보내고 있지만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라고 늘 생각했다. 더 성장해서, 더 건강하게 당당히 남들 앞에서도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다시 걷게된다면 나와 같은 하반신 마비환자들이나 재활을 무조건 할 수 ..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주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얘기하다가 왔어요. 다들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 그리고 형들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7개월 만에 만나서인지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억에 남는 말이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항상 밝고 씩씩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휠체어를 타고 만나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격려와 응원의 말들을 해줬어요. '현재에 충실하자, 주어진 환경에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말을 해주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씩 천천히 올라가 보자라고 말해주더군요. 그 말이 저..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어요. 부산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다들 퇴근 후 한잔 어떠신가요? ^^ 서울에서 발보조기를 맞춰서 2주 정도 연습하다 부산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사실은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입원 최대 기간이 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배운 동작과 감을 기억하면서 보행연습을 다시 시작했어요. 제가 이전에 걷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처음으로 걷는 동작을 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요령도 없고 다리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그냥 힘으로만 밀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깨와 목에 무리가 오게 되면서 한동안 파스를 달고 살았어요 ㅠ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

그동안 정들었던 서울에서의 인연들을 뒤로한 채 부산에서의 재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이곳에서의 분위기도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낯선 느낌이 있다. 대부분은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고 나와 동갑내기인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친구의 이름은 김민수. 이곳에서의 병원생활을 1년정도 했다. 그리고 다음 달이면 고향인 진주로 내려가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사지마비가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고 있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1% 가능성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은 얼마나 간절하고 절실할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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