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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어요. 부산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다들 퇴근 후 한잔 어떠신가요? ^^


서울에서 발보조기를 맞춰서 2주 정도 연습하다 부산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사실은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입원 최대 기간이 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배운 동작과 감을 기억하면서 보행연습을 다시 시작했어요.

 

제가 이전에 걷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처음으로 걷는 동작을 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요령도 없고 다리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그냥 힘으로만 밀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깨와 목에 무리가 오게 되면서 한동안 파스를 달고 살았어요 ㅠ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보행을 할 수 있을까 혼자서도 많이 고민해보고 치료사 선생님께도 물어봤어요. 아직은 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허리를 틀어서 살짝 몸을 들고 움직이는 동작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행연습 4주차 - 평행봉 걷기

위 영상은 오늘 연습한 모습이에요. 이전에 봤던 동작보다 훨씬 간결하고 움직임이 부드러워진 모습이에요. 그동안은 허리만 비틀고 다리 움직임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다리가 마음대로 벌어지거나 좁아졌었어요. 그래서 최대한 감각이 없는 하체라도 나름대로 힘을 주면서 진행했더니 훨씬 좋아졌어요 ^^

 

희망의 신호일까요? 아직까지는 서툴지만 점점 걷는 폼이 나오고 있어요. 다리에도 힘이 아예 없진 않다는 평가도 받게 되면서 희망의 불씨가 다시 싹트는 듯했습니다. 제 목표는 올해 안에 '최소한 지팡이라도 잡고 걷자' 에요. 아직까지 반년 정도가 남아있어서 젖 먹던 힘까지 쏟아부으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일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힘든 재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좋은 점들도 있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평소 척추측만증이 있었던 제가 자세교정도 많이 됐고 몸도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어요. 자연스레 술 담배도 멀리하게 되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구요 ! 정해진 루틴대로 움직이다 보니 게으름도 없어졌어요. 정상적으로 회복이 되서 퇴원을 한다면 무조건 운동은 필수로 할 생각입니다 ^^ 아직까지는 꿈같은 생각이지만 반드시 그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오늘도 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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