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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주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얘기하다가 왔어요.

다들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 그리고 형들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7개월 만에 만나서인지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억에 남는 말이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항상 밝고 씩씩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휠체어를 타고 만나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격려와 응원의 말들을 해줬어요.

 

'현재에 충실하자, 주어진 환경에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말을 해주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씩 천천히 올라가 보자라고 말해주더군요. 그 말이 저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말이였어요.

 


지난 6개월 동안 열심히 달려왔고 정말 피나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달려왔지만 의사들에겐 희망적인 말을 들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괜히 티를 내진 않았지만 가슴이 철렁하면서 속이 늘 답답하고 불안했어요. 

 

항상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스스로에게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은 더 힘내서 해보자 더 좋아질 거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묵묵히 달려왔었어요. 어쩌면 저는 그 말들을 듣고 싶어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서울에서 또래들을 만나 힘들지만 즐겁게 운동하고 서로 격려의 말도 주고받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친한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말들을 들으니 이것만큼 편안하고 기분 좋은 순간이 없었습니다.


한줄기 빛처럼 다시 찬란한 날이 오리라

어느덧 8개월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보다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고 근력도 많이 생겼지만 여전히 마비는 풀리지 않았어요. 요즘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다시 잡생각이 생기고 미래를 상상해보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재활 운동했던 순간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어요.

 

좋아질 수 있다고 믿고 행동하면 반드시 이뤄질 거라 생각해요.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 반복해서 고된 재활운동을 하지만 그만큼 저도 건강해지고 이후 보행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신은 인간에게 견딜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껏 잘 버텨왔으니 분명 다시 올라갈 일만 남아있을 거라 믿고 지금처럼 재활운동을 집중해서 수행해 나갈꺼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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