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남들처럼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닐 수 있을까?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려 재활도 적극적으로 하고 자기 계발 도 하고 있지만 문득 앞으로의 남은 날들이 걱정된다. 미래에 대한 고민, 취업준비 등 하루도 거르지 않고 뇌리를 스쳐간다. 27살의 내 나이에 흔히들 하는 고민들이지만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른 입장이기 때문에 더욱 절실히 와 닿는다. 병원 내 있는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사회복귀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도 그점에 대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하나씩 시작해보려 한다. 뭐가 됐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심정으로. 그나마 나를 위로해줬던 상담 선생님의 말이 있었다. 그 말은 진짜일까? '장애는 내가 하고싶은 것들에게 ..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주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얘기하다가 왔어요. 다들 응원과 격려의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들, 그리고 형들과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7개월 만에 만나서인지 무척이나 반가웠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기억에 남는 말이 생각이 나서 쓰게 되었어요. 주변에서는 저를 항상 밝고 씩씩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가 휠체어를 타고 만나도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격려와 응원의 말들을 해줬어요. '현재에 충실하자, 주어진 환경에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말을 해주면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씩 천천히 올라가 보자라고 말해주더군요. 그 말이 저..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내일이 지나면 드디어 7개월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내려가고 싶었지만 막상 갈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쉽기도 하고 정도 들어버렸어요. 그렇지만 서로 더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요. 다음번에 만날 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뭐든 시도해보는 습관과 시작 전에 포기해버리는 습관은 종이 한 장 차이예요. 스스로 생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귀찮더라도 한걸음 먼저 움직이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때까지 줄곧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기약이 없는 기간인 만큼 솔직..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고 있었던 내가 어느덧 병원에서 4번째 계절을 맞이했다.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빠짐없이 평범한 일상을 머릿속으로 생각했었다. 출근 준비를 위해서 시계를 보며 정신없이 준비하는 모습,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배꼽 빠질 때까지 웃으면서 노는 모습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런 일상을 잃어버린 내가 느꼈던 감정은 쉽게 표현할 수 없었다. 왠지 나만 세상에서 뒤쳐진 것 같은 느낌, 내 주변 사람들과 달리 멈춰버린 것만 같은 시간처럼 아주 길고 먼 터널을 혼자 가는 것 같았다.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생각하기 싫었다. 내 모습을 부정했고 평생을 하반신 마비로 살아갈 용기가 없었다. 자고 눈뜨면 꿈이었으면 하는 생각을 몇십 번씩 했었던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