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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내일이 지나면 드디어 7개월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가게 됐습니다.

처음엔 내려가고 싶었지만 막상 갈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쉽기도 하고 정도 들어버렸어요.

그렇지만 서로 더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요.

다음번에 만날 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뭐든 시도해보는 습관과 시작 전에 포기해버리는 습관은 종이 한 장 차이예요. 스스로 생산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귀찮더라도 한걸음 먼저 움직이는 것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이때까지 줄곧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어요.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는데 눈에 보이는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고 기약이 없는 기간인 만큼 솔직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혼자 깊은 슬럼프에 빠져 우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으려 기도를 했어요. 저는 종교가 없었지만 엄마는 제가 이렇게 되면서부터 새벽기도를 나가고 항상 성경구절을 보내줘서 제게 힘을 주었습니다. 처음엔 기도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뭐든 희망의 소리를 잡고 싶었습니다.

 

남들은 생각도 해보지 못한 '하반신 마비'가 생겨서 암울했고 눈앞이 캄캄했어요. 그래서 이대로는 평생을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미친 듯이 재활치료에 집중했었어요.  항상 자기 전에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은 더 좋아져 있을 거야' 라는 주문을 외우면서 하루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생활을 하면서 나와 비슷한 환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들에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주변에서는 본인의 몸을 가장 잘 알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재활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검색, 논문, 연구결과 등 많은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어요.

 


혼자서는 해낼 수 없었던 일들을 가능하게 했어요

제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남들에게 그저 의지한 채로 생활한다면 평생 도움만 받으면서 지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시 일상으로 걸어가기 위해서 스스로 한 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찾아보고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게 됐어요.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저 혼자서 이뤄낸 것이 아닌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의 진심 어린 응원으로 달려왔다고 생각해요.

 

처음 재활을 시작했듯이 그때 그 감정을 가지고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서 시작한다면 더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젠 혼자서 일상생활도 해볼 거고 몇천 번이든 보조기가 닳아 헐어질 때까지 걷는 연습을 할거에요. 앞으로 얼마나 걸릴진 몰라도 노력은 배신하지 않다고 믿기 때문에 분명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걸어서 퇴원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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