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약 일주일 정도의 공백기를 가지고 오랜만에 글을 쓰려합니다. 말도 없이 갑자기 글을 쓰지 못해서 궁금해하던 구독자님들께 정말 송구스럽네요. 사실 지난 한 주 동안 몸살 기운이 올라와서 하루 종일 앓아누웠어요 ㅠㅠ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네요 ^^ 한동안 몸 상태도 좋지 못해서 기분이나 마음이 많이 다운이 되었습니다. 항상 누워있으면 뭔가 쫓기는듯한 느낌이 들고 영영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하루 종일 제 머릿속을 괴롭혔어요. 그럴 때마다 다시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사실 조금 빨리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글을 쓸 때만큼은 정말 있는 ..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나 사소한 일로 짜증과 화가 치밀어온다. 내가 예민해져서일까. 몇 주 전 장애인들을 위한 화장실에 달려있는 보조 스틱이 망가져서 수리를 부탁했지만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모습에 너무나도 화가 나서 원장님에게 직접 말씀드렸다. 남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해결할 일들은 혼자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엄마 없이 웬만한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피해를 받으면 그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다치기 전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너그럽게 넘어갔던 편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한 것 같다. 하루의 시작을 항상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고 잠에서 깨면 어제있었던 일들에 대한 메모를 하고 오늘 해야 하는 것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본다. 메모의 습관을 잘 들여놓은 ..

아주 생생한 꿈을 꾸었다. 그것도 아주 디테일하게. 서울에서 재활병원 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형이 나왔다. 지금은 본가인 제주도에 내려가 재활병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가끔 한두번씩 통화를 하는 정도이다. 사고로 경추를 다쳐 전신마비에서 2년간의 재활치료를 받은 후 지금은 혼자서 휠체어를 밀정도로 기능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까지 일어서진 못한다. 그런 형이 꿈에서 버젓이 내옆에 걸어와서 앉은 것이였다. 다른 누군가가 꿈에서 내가 나왔다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여태컷 내가 다른 사람이 내꿈에 나타난 적이 없었다. 마치 내일당장이라도 일어날 것만 같았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터라 일어나자마자 바로 형에게 카톡을 보냈다. 너무도 생생했고 이소식을 전해주면 힘이될 것 같아서 말해주었다. 척수손상환자들은 날씨에..

'포커페이스란' 상황이 바뀌어도 무표정하거나 마음의 동요를 나타내지 않는 얼굴을 말한다. 포커페이스는 일종의 카드놀이인 '포커'에서 유래된 말이다. 상대방에게 수를 읽히지 않으려는 플레이어의 심리전과 상황이 변할 때마다 표정을 들어내지 않고 혼동시키는 전략이기도 하다. 내가 9시간동안의 긴 수술을 끝내고 휠체어에 의지했던 초창기에는 한 달 동안을 거의 바보처럼 지냈다. 얼굴에는 웃음기 하나 없었고 누가 봐도 절망적인 상황에서나 나오는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정을 느끼는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여서 쉽게 숨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옆에 있는 엄마와 친구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이러다가 재활을 시작하기도전에 포기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감정을 드러내면 나에게 솔직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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