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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약 일주일 정도의 공백기를 가지고 오랜만에 글을 쓰려합니다.

말도 없이 갑자기 글을 쓰지 못해서 궁금해하던 구독자님들께 정말 송구스럽네요.

사실 지난 한 주 동안 몸살 기운이 올라와서 하루 종일 앓아누웠어요 ㅠㅠ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네요 ^^


한동안 몸 상태도 좋지 못해서 기분이나 마음이 많이 다운이 되었습니다. 항상 누워있으면 뭔가 쫓기는듯한 느낌이 들고 영영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한 마음이 하루 종일 제 머릿속을 괴롭혔어요. 그럴 때마다 다시 걸어 다니며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사실 조금 빨리 글을 쓰고 싶었는데 망설여지더라고요. 저는 글을 쓸 때만큼은 정말 있는 그대로 내가 하루를 느낀 모든 것들을 적거든요. 그런데 최근 들어 내가 겪고 느끼는 감정들은 온갖 부정적인 것들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어요.

 

코로나가 다시금 심각해지면서 이곳 병원에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면회도 전면 금지를 할뿐더러 환자들이 그나마 바람이라도 쐴 수 있는 공간조차 통제를 해버려서 그야말로 독 안에 든 쥐 신세가 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뒤숭숭한 마음에 더 부채질을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나름 오랫동안 병원생활을 하면서 항상 다짐하던 것이 있어요. 

'주어진 상황과 하루에 최선을 다하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옛말 중에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있어요. 오도 가도 못하는 제 상황과 딱 들어맞는 듯했어요. 재활이라는 것이 단순히 몇 개월 만에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긴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회복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이고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운동에 집중을 하고 있으니 '반드시 내가 상상하는 모습대로 될 수 있을 거야'라는 믿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지 못했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막상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정말 친한 친구와 무전여행을 해본다던지 혼자 살아보기 같은 것들을 해보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벌어지고 나면 후회를 하고 아쉬움을 내비치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해보자,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해보자

생각해보니 최근 들어서 정말 기분 좋게 웃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만큼 제 마음과 몸이 많이 지쳐있었다는 신호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그럴 만도 했어요. 이런 삶은 내 인생의 계획에는 단 1%도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여기서 주저앉아버리면 남은 내 인생과 후회만으로 평생을 살아갈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마음을 다잡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정신상담을 하던 도중에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던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생겨서 얼마 전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뭐라도 잡고 하니까 생산적인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하더라고요.

 

가만히 누워있으면 더 우울하고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저만 그럴까요? 이곳에서의 시간은 정말 빠르게 흘러가요. 그래서인지 지나가는 시간이 아깝고 다시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때 뭐라도 머릿속으로 하나 들고 가야 투자한 시간이 낭비되지 않을 것 같았어요. 하나씩 다시 차근차근 준비하고 때를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요.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글을 쓸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 같아서 예전처럼 자주 올리진 못해도 한 번씩은 글 쓰는 습관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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