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어요. 부산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파전에 막걸리가 생각나네요. 다들 퇴근 후 한잔 어떠신가요? ^^ 서울에서 발보조기를 맞춰서 2주 정도 연습하다 부산으로 내려오게 됐어요. 사실은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입원 최대 기간이 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퇴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배운 동작과 감을 기억하면서 보행연습을 다시 시작했어요. 제가 이전에 걷는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처음으로 걷는 동작을 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요령도 없고 다리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해서 그냥 힘으로만 밀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어깨와 목에 무리가 오게 되면서 한동안 파스를 달고 살았어요 ㅠ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수..

그동안 정들었던 서울에서의 인연들을 뒤로한 채 부산에서의 재활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이곳에서의 분위기도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낯선 느낌이 있다. 대부분은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고 나와 동갑내기인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친구의 이름은 김민수. 이곳에서의 병원생활을 1년정도 했다. 그리고 다음 달이면 고향인 진주로 내려가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경추를 다쳐 사지마비가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고 있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1% 가능성이 있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자신은 얼마나 간절하고 절실할지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혼..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집과 가까우니 뭔가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좋아져서 집갈때 걸어서 가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재활해보려고요!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저는 남 도움 없이는 생활을 하기 불편했어요. 예를 들면 샤워를 한다던지 바지를 갈아입는다던지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남에게 의지하곤 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되다 보니 활동이 많이 제한적이어서 여러모로 많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계속해서 남에게 의지한 채로 살아간다면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스스로 생활하는 연습을 시작했어요. 화장실에 가서 볼일 보기, 양말 신기, 세안하기 등을 하면서 혼자서 나름의 노하우(?)를 터득했습니다. 만약 손발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혼자서는 불가능할 거에요. 왜냐하..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어제는 서울에서 긴 재활 기간을 마치고 부산으로 도착해서 정신이 없었어요 ㅠㅠ 그렇지만 오늘은 꼭 써야 할 내용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됬습니다. 서울에서의 지난 7개월 동안은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어요. 오늘은 지난 기간 동안 열심히 따라와 준 제 스스로에게 감사와 칭찬을 해주고 싶었어요. 질병이 생기기 전엔 나를 돌보지 못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반성하고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27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이 나고 젊은 나이에 장기간 병원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됐어요. 젊음 하나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생각들이 건강을 잃어버린 후에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해서 다시는 올라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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