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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시간을 놓치면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아.

지난 1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하고싶은 일도 해보고 기쁨과 아쉬움 등 여러감정을 느끼면서 살았습니다. 그 중에서 이번 한해는 가장 인생에서 처절하고 안간힘을 썼던 1년이기도 하죠. 대한민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명의들만 있다는 서울대학병원에서조차 원인을 알 수 없는 척수종양이라는 희귀병에 걸렸습니다. 10만명 중 20명 채 안되는 질환이였고 돌이킬 수도 없는 시간들 속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떤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고 두려웠습니다. 

 

27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오랫동안 병원생활을 하고 있고 하고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이 떠올랐습니다. 몸이 불편해서야 건강의 소중함과 나 자신에게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예전과는 다르게 심적으로도 많이 안정됬고 미세하지만 아주 조금씩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고 느낌일뿐이지만 저를 믿어 의심치않는 물리치료사 선생님들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고마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고 부지런하게 운동을 했습니다. 다시 예전처럼 100%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남들처럼 걷는 것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매일 했죠. 어느덧 하루의 일과는 정해져버렸고 저는 그 시간의 반복속에서 적응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가버리는 시간을 조금 더 나눠서 앞으로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려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전에 한번 언급드렸던 지방직 9급 공무원을 준비중입니다. 

 

어쩌면 올해가 지나고 내년 1년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2022년에는 공무원 관련 교과과목들이 새로 개편되기 때문에 그 전에 승부를 보는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좋은편이 아니지만 주변에서 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권유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나를 위해서, 그리고 나를 응원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업로드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물론 아예 글쓰기를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저에겐 글쓰기가 숨구멍이였고 도피처였습니다.그래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서 꼭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부족하지만 제 글을 봐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주 찾아뵐순 없어도 아예 글을 놓진 않을꺼니까 잠시만 작별인사를 하려 합니다.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는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는 꼭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이되서 다시 즐겁게 뛰어놀고 많은 문화생활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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