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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오늘은 기쁜 소식을 들고 왔어요! 제 다리가 조금씩 움직이는 듯한 동작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단순이 우연인지, 아니면 회복의 기미가 보이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설레고 기쁜 마음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물리치료사분들께 여쭤보니 아직은 뭐라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다고 하네요.
비록 감각도 없고, 발가락을 오므리진 못하지만 그래도 큰 발전이라고 생각해요 ^^
허벅지의 힘을 이용해서 다리를 뻗는듯한 모습일 수도 있고 몸통을 이용해서 나오는 힘일 수도 있어요.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분명 좋은 징조라고 믿고 있습니다.
수술 이후 2개월 동안은 저런 움직임조차도 없었어요. 암만 다리에 힘을 넣어도 다리 속에서만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렇게 두 달 동안은 모든 게 절망적이었고 아침에 눈을 뜨기조차 싫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포기해버린다면 가족뿐만 아니라 나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린다고 생각해서 그럴 수 없었죠
저의 노력과 땀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걸까요? 매일 눈을 떠서 같은 치료, 일과를 반복하지만 나름 게을리하지 않고 열심히 한답니다^^
매트 위로 올라가 몸을 굴려도 보고 다리에 힘도 젖 먹던 힘까지 쫙 줍니다.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리니까요.
살면서 뭔가를 이루기 위해 이렇게 간절하게 노력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다시 걷게 된다면 이 순간이 가장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겠네요 ㅎㅎ
'혼이 담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입니다.
바로 '국민타자 이승엽'의 명언이기도 하죠.
어릴 적 야구하면 전 이승엽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일본 리그에서 '요미우리'에 입단하여 화려한 성적을 남겼죠.
그는 부상이 있음에도 끝까지 배트를 놓지 않고 목표량을 항상 채웠다고 하네요.
2003년 세계 최연소 홈런 300개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의지가 저에게도 강한 영감으로 남아 좌우명이 되었습니다.
척수종양이라는 희귀병에 걸려서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들 달라지는 건 없었으니 미친 듯이 재활운동을 했어요
분명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요.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나를 되돌아보면 부족하지만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회복의 시초가 되었으면 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환자들, 그리고 더 아픈 사람들을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력은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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