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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네요.

전 병원에서 한 번씩 바깥공기도 맡아보고 눈으로라도 한 번씩 구경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척수손상 환자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타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휠체어에서 옷갈아입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걸어 다니다가 수술 후 휠체어를 타게 되면서 불편했던 부분이 바로 옷 갈아입기였어요ㅠㅠ

저처럼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인 경우, 보호자의 도움 없이 옷 갈아입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현재 국립재활원에서 한 달 조금 넘게 재활운동을 받고 있어요!

휠체어를 탄 기간이 나름 됐지만 여전히 휠체어에서 샤워장 의자에 트랜스퍼하기,

휠체어에서 바지 올려 입기 등 불안한 요소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작업치료사 선생님과 연습해보면서

제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옷 갈아입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1-1.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휠체어. 1-2. 휠체어 트랜스퍼 각도 설명 사진

 

위의 휠체어를 예를 들면, 휠체어에서 침상으로 이동 시,

약간의 방향을 틀어 오른쪽은 침대를 잡고 다른 한쪽은 휠체어 다리를 잡고 엉덩이를 들어 이동해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엉덩이를 옮길 때 머리를 같이 숙여서 뒤로 빼듯이 하는 것이 좀 더 편리하게 이동 가능해요!

저도 처음엔 익숙지 않아 다리도 많이 부딪히고 긁히고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ㅠㅠ

경추 손상으로 전신마비인 경우는 보호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흉추나 요추 손상 환자들은 어느 정도 상체는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스스로 해보는 것이 바람직해요. 언제까지 보호자가 곁에 있을 순 없기 때문이죠.

저는 워낙 모든 것들을 스스로 하려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치면서도 스스로 옮기고 씻고 옷 갈아입기를 했답니다 ^^

뭐든 부딪혀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위처럼 15도 정도 틀어서 옷을 쉽게 갈아입는 것이 좀 더 편리해요!"

제가 시도해본 옷 갈아입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휠체어에서 하의 갈아입는 순서>

바지를 최대한 끌어올려 허벅지까지 입는다 ->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골반을 살짝 튼 후 뒤로 눕듯이 몸을 기울여 대각선으로 바지를 올린다 (Tip. 여기서 다리는 휠체어 안쪽보다는 바깥쪽으로 넉넉하게 꺼내놓는 것이 중심이 잘 잡힙니다) ->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올려준다 -> 다시 엉덩이를 등받이 끝까지 옮긴 후 바지 정리를 한다.


저는 위와 같은 방법으로 현재까지 낙상 없이 옷 갈아입는 것이 가능해졌어요!

오늘도 작업치료시간에 연습해보니 확실이 이전보다 더 안정감 있더라고요.

상체에 어느 정도 힘이 있고 팔을 움직일 수 있으면 위의 방법으로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처음부터 무턱대고 바지를 올리기보단 옆으로 틀어서 공간을 확보한 후 천천히 올리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었어요.

제 경험상 옷 갈아입는 방법이 이렇게 쉽게 될 줄 몰랐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 숙련되신 분들이면 더 빠르게 가능하겠죠?

 

뭐든 반복적으로 해본다면 충분히 옷을 갈아입을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한 번도 안 해본 동작들도 반복하다 보니 익숙해졌어요.

사지마비 환자들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이고 일상생활에서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행동인 만큼

위의 방법대로 편하게 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와 같은 척수손상 환자나 하반신 마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상 스물일곱 청년의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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