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기분 알아? 혼자 있기 싫은데 혼자 있고 싶은 느낌. 다치기 전에는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어느새 내일을 맞이해야 했다. 20대 초반만 하더라도 친구들과 여럿이 돌아다녀서 하루가 정말 빨리 흘러갔다. 요즈음 나는 병원에서 혼자있는 시간을 즐긴다. 회사 다니느라, 친구들과 노느라 못 가졌던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휴게실 매트 위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까 뭔가 청승맞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해버렸다. 내 성격은 활동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부지런하지 않다. 외향적이지만 때론 쓸데없는 걱정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편이다. 나 혼자 무엇을 하는 것을 망설여하는 편이다. 혼자 생각해보니 나는 나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같다. 무엇을 해야 행복..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비가 많이 오고 나니 날씨가 눈부시게 깨끗해졌더라고요. 오늘은 주말엔 병원에서 환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적어보려 합니다! 국립재활원에는 환자들을 위한 산책로가 있어요. 오늘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여서 하늘이 정말 맑고 깨끗했습니다! 매일 병원에 갇혀있기 때문에 갑갑하기도 하고 컨디션도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한 번씩 경치 구경을 하면서 힐링을 합니다. 서울에는 어제 비가 소나기처럼 많이 왔어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저 멀리 북한산도 또렷하게 보여서 환자분들과 다 같이 광합성(?)을 했답니다 ^^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보이시죠? ㅎㅎ 여기서 2개월 가까이 병원생활을 하다 보니 이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친해져 버렸어요. 젊은 환..

수술 직후 마비된 내 몸을 보고 지난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주변에서 하는 말들이 무슨 위로가 될까.. 도움받고 싶지 않았다. 말이야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그저 연민과 동정의 감정뿐이라고 느꼈다. '젊은 친구가 쯧쯧.. 안타깝다' , '사고로 들어온 거야? 아이고 참..' 그들이 나에 대해서 대체 무엇을 알길래 그런 말들을 할까 하고 생각했다. 모든 게 부정적이었고 앞이 캄캄했다. 그렇게 한달을 생활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내 자신이 불쌍하다고 느꼈다. 만약 아프거나 사고로 입원했다면 차라리 받아들이기 쉬웠을 텐데 의사도 모르는 희귀병으로 마비된 내 몸을 보고 그저 한숨만 나왔다. 졸업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회사생활을 했던 순간들, 우리 집 강아지와 산책했던 모습, 친구들과 술 한잔..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어느덧 3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오늘은 제가 즐겨보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해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략적인 줄거리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예요. 극 중에서 이들은 대학교 1학년 신입 환영회에서 처음 인연으로 만나게 됩니다. 서로 성격은 다 다르지만 걱정하고 같이 웃어주고 행복해하는 친구들이에요. 어느덧 20년이 지나 의사가 된 5인은 각자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아주 오래되고 서로 볼장(?) 다 본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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