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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행복한 주말 다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병원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외출을 다녀왔어요.

몇 주째 주말마다 비가 와서 축 쳐져있었지만 이번 주는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

 


 

이곳에는 산책로가 있어요. 평일은 재활운동 스케줄이 빡빡해서 가진 못하고 주말마다 자주 가요. 최근에는 계속 주말마다 비가 와서 거의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꼭 한 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병원 식구들과 다 같이 바람을 쐬러 다녀왔습니다!

 

병원에만 늘 있다 보니 바깥공기를 마실 틈이 없었어요. 평일에는 점심 전까지 재활운동이 꽉 차있다 보니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시간은 오후 1시에 옆 건물로 운동하러 나갈 때가 유일해요. 나름 병원 실내는 쾌적한 편이지만 그래도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건물 뒤편에는 북한산이 있다 보니 오늘 같은 날씨에는 산의 능선과 푸른 나무를 또렷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산책로에 가서 가만히 있으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편안해져요. 특히나 눈을 감고 있으면 나무 흔들리는 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오랜만에 이모가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왔어요. 평소에 병원밥을 먹다 보니 기분 전환할 겸 병원 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크림 파스타를 정말 좋아하는데 때마침 판매하는 곳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저녁을 먹었어요.

 

몇 개월 만에 먹어서 그런지 숨쉴틈도 없이 한 그릇을 비웠습니다. 파마산 치즈가루와 베이컨, 브로콜리 그리고 버섯까지 완벽한 파스타였어요. 저는 평소에 외출을 잘하지 않았어요. 다른 멀쩡한 사람들이 걸어서 돌아다니고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보면 더 울적해질까 봐 그랬거든요.

 

그런데 병원 식구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그런 마음도 싹 달아났고 한 번씩 같이 외출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얘기도 하니 마음이 많이 안정되고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었어요. 혼자서 울적하게 있는 것보다 여럿이 함께 모여있는 것이 큰 위안이었고 많은 힘을 얻었어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이곳 병원의 생활, 제가 받았던 힘을 나눠주고 웃으면서 병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밝고 따뜻한 날씨처럼 내 마음도 밝고 한결같기를.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머무는 이곳에서 더 좋은 결과가 일어나길 바래요.

땀흘리면서 재활운동에 투자한 노력만큼 지금이 헛되지 않기를.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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