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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오늘은 담담하게 제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 포스팅하려 합니다.
저와 같은 척수손상환자들은 비슷한 기분이겠지요. 목표 재활 기간을 정해두고 해당 기간 동안 자기 방식대로 열심히 재활받으면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전 요즘 하루에도 기분이 수십번은 왔다 갔다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해보는 것이 발가락에 힘을 줘보거나 다리를 힘껏 밀치는 연습을 해요. 혼자 상상을 해보면서 자연스럽게 침상에서 일어나는 모습, 내발로 걸어서 머리를 감는 모습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저도 척수손상에 관한 여러 정보를 읽어보고 인터넷,기사 등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일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서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 불완전 마비라 발가락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지만 그 이상 몇 년 동안 회복이 멈춘 사람 등 많은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저도 겉으론 씩씩한척, 재활이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게으름을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요. 조금이라도 제 몸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라는 작은 기대를 하기 때문이죠. 운동을 하는 순간만큼은 불안하고 어지러운 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있는 순간이어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우연히 본 유투브의 식물인간이었던 사람의 말이 떠오르네요.
'자신에 대해 믿음을 절때 잃지 마세요. 희망과 자신감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iJ4it7wW7U&t=153s
물론 지금 이 현실이 절망적이고 어쩌면 저보다 더 깊이, 심각하게 아프신 환자들이 계실 겁니다. 그래도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해본다면 데이터상의 결과로는 증명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하지 않을까요? 오늘부로 수술 후 5개월 차에 접어든 저로써는 굉장히 힘이 되고 좋은 영상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뒤의 나는 더욱 단단해져 있을 것이며, 아픈사람들을 위해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아픈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그들의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병원생활을 더 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분명 끝은 있을 것이고 그 끝엔 노력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같은 척수손상환자 뿐만 아니라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제 글이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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