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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나눔의 행복

스물일곱청년 2020. 4. 24. 19:14

나의 병원생활을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면 '나눔'이다. 서로 힘든 상황 속에서 격려와 칭찬으로 웃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 재활병원에 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온통 우울함과 매일 불안함에 사로잡혀 있었다. 

 

아무하고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다시 걸을 수 있을거라는 확신도 없었기 때문에 그저 한숨뿐이었다. 그런데 나와 비슷한 환자들을 만나면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되었다. 좋은 시기인지 아니면 내가 사람운이 좋았던 건지 비슷한 또래들이 많이 있었고 웃음이 많아지게 되었다.

 

물질적인 것만이 나눔이 아니다. 나눔은 때론 희망을 줄때도 있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해주는 것도 나눔일 수 있다. 곁에서 응원해주고 좋은 본보기를 삼으면서 재활운동을 하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밖에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도 마찬가지다. 요즘은 무한경쟁사회로 접어들면서 직장 내 동료들이나 상사와 다툼과 거리가 멀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면서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서 보다 정확하게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결국 다른 사람들과 섞여가며 사회성을 기르고 배움을 얻고 반성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서로를 시기 질투하며 깎아내리는 것이 과연 본인의 인생을 얼마나 가치 있게 바꿀 수 있는가?

 

 


하물며 동물들도 자기 무리를 지키기 위해서 외부의 적과 죽을힘을 다해서 싸운다. 그렇게 서로를 보호하면서 강해지고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나눈다.

 

병원생활을 하면서 나와 비슷한 환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고 음식들도 나눠먹으니까 심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다. 비록 몸이 불편해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도 서로가 도와주면서 감사함을 가지고 나눔의 행복을 느낀다. 나도 그렇다.

 

내 인생에서 지금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 베푸는 마음이 생기고 남의 아픔을 공감해주면서 그들을 이해하면 내가 바라지 않아도 자연스레 나에게도 나눔이 돌아온다. 이런 값진 경험을 하게 돼서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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