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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다들 어린이날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제 포스팅을 못했네요 ㅜㅜ

오늘은 제가 하루 중에서 가장 신나는 일과에 대해서 보여드릴까 합니다!


요즘 들어서 운동하는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재활운동을 꾸준히 받고 있지만 좀 더 회복 속도에 도움이 될까 해서 국립재활관에 있는 나래관(체력단련실)을 주 3회 이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긴 했으나 의지가 부족해서 3개월 정도만 하고 그만둔 적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재활치료받는 기간만이라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

 

원래 척추측만증이 있어서 뒤에서 보면 한쪽 등과 어깨가 많이 올라가 있었어요. 처음 와서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니 등 운동과 복부운동 위주로 추천해주시더라고요. 등힘을 기르면 자연스레 앉아있는 힘이 생기고 몸의 균형을 잡는 역할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셨어요. 나래관(체력단련실) 이용한지는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지금은 자세도 많이 안정되고 버티는 힘이 생겨서 기분이 좋았어요. 특히 뒤에서 볼 때 등이 고르게 되어있었어요.

 

평일날은 운동 스케줄이 빡빡하게 잡혀있어서 점심을 먹는 시간밖에 여유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체력관리를 필수로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제일 보람차고 컨디션도 좋아지는 순간이 바로 나래관(체력단련실)이에요.

 

유산소 운동은 아직 하지 힘이 돌아오지 않아서 손을 이용해서 달리는 자전거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주로 등과 복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무게도 처음보다 많이 칠 수 있어서 오늘은 50KG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어요. 조금만 더 하면 그 이상도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휠체어에서 침대나 차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팔힘도 중요해요. 팔힘이 없으면 트랜스퍼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똑같은 증상의 환자라도 근력이 있고 없고에서 기능적인 차이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팔굽혀펴기와 팔운동은 필수로 하고 있어요.

 

솔직히 처음 휠체어를 타고 나래관(체력단련실)에 갔을 때 많이 의기소침했어요. 휠체어를 타고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적이다 보니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 카페도 뒤져보고 담당 선생님께도 많이 여쭤보고 했습니다. 수집한 정보들을 토대로 천천히 운동하다 보니 어느새 몸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저 스스로도 느끼게 되서 뿌듯했습니다 ^^

 

지금은 상체 위주로 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리 힘도 매일 체크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물리치료사 선생님과 다리 힘이 들어가는지 테스트를 해봤어요.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양쪽 다 미세하게 힘은 들어간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포기하기 이르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이번 달 18일이 되면 어느덧 수술하고 7개월째가 되요. 처음 재활운동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근력량이나 밸런스는 확실히 좋아진 것 같아요. 앉아있을 때도 양팔을 떼면 옆으로 넘어지고 불안했지만 지금은 만세 동작도 할 수 있도록 기능이 좋아졌습니다. 운동과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힘들지만 나날이 발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더 최선을 다해 운동에 매진해야겠어요.

 

 


어느덧 계절이 3번 바뀌고 26살이었던 제가 27살이 되었네요.

 

요즘은 병원에서의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친한 또래들도 있고 운동도 재미있고 하니 오랜만에 살아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멘탈도 많이 좋아졌고 웃을 날이 많아서 조만간 기쁜 소식을 들고 올지도 모르겠네요 ^^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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