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완벽한 걸음을 완성하기까지 절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지팡이를 잡고라도 걸을지언정 휠체어를 타고 집으로 가길 원하지 않았다. 하반신마비가 되기전에는 당연시했던 것들이 한순간에 모든것이 불편과 어려움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 흔한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는 것조차 남에게 의지를 해야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화가났고 한심스러웠다. 내가 악착같이 독기를 품고 재활운동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였다.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대를 보내고 있지만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한 준비라고 늘 생각했다. 더 성장해서, 더 건강하게 당당히 남들 앞에서도 자신감 넘치게 행동하고 싶었으니까 말이다. 다시 걷게된다면 나와 같은 하반신 마비환자들이나 재활을 무조건 할 수 ..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평온한 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 국립재활원에도 선선하게 바람이 불어서 테라스에 있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어제 비가 온탓에 날씨가 많이 습해졌어요. 그래도 바람은 조금씩 불어서 제법 시원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어요. 주말이기도 해서 병원 식구들과 다 같이 외식을 하러 밖을 나왔습니다 ^^ 병원에 있으면서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있었어요. 바로 '삼겹살'인데요. 평소에 고기를 즐겨먹진 않았지만 병원에서 나오는 고기가 너무 맛이 없어서 제대로 된 고기를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꼭 퇴원 전에 다 같이 먹어보자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때마침 주말이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바로 나왔습니다. 머리를 자르러 몇 번 인도를 돌아다..
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들 하셨나요? 저는 오늘도 열심히 재활운동을 하고 왔습니다.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하루 중 혼자만의 시간에 빠질 수 있는 지금이 저에겐 큰 행복인 것 같아요 ^^ 처음으로 다리 보조기를 이용해서 걷기 시도를 해봤어요. 아직 감각은 없는 상태지만 하체에 미세하게 힘이 들어간다는 선생님의 말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진행했습니다. 전문용어는 '카포'라고 하는 의료기기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보행기를 이용해서 서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연습을 자주 했었어요. 혼자선 무릎이 굽혀지기 때문에 치료사 선생님과 같이 진행했어요. 물리치료시간이 한타임당 30분이라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서있기를 바로 진행해도 20분 이상 충분히 버틸 수 있었어요. 어느 정도 서있기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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