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일지] 아픈만큼 더 성숙해지는 것
어른이 되는 건 뭘까. 스스로를 책임지고 세상을 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것이 어른인 걸까. 해가바뀌고 나이를 먹으면서 종종 이런 생각을 해본다. 20대의 청춘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고 처량한 일인가. 나는 1년째 이곳에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땀을 흘려가며 재활을 한다. 처음엔 아무생각도 하지말고 그냥 다시 걷기위해서만을 목적으로 운동을 했다. 그때의 나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만약 걷지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어떤 목표를 위해서 나아가야할지 앞이 보이질 않았다. 마음이 성숙해지기까지 참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남들처럼 초중고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뒤 비교적 빠른 취업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생활의 첫시작이 비교..
척수종양 재활일지
2020. 11. 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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