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일지] 불씨가 조금씩 타오른다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 뭘 써야 할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해하던 분들을 위해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사실 한 달 전 욕창 수술을 하고 난 뒤 약 4주간을 엎드린 채로 보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운동도 하지 못하고 점점 다리는 굳어가는 느낌이었다. 다시 걷고 싶다는 나의 바람은 마치 다 타버리기 일보직전인 성냥개비 같았다. 그렇게 거의 한 달이 지나고 우리 동네에 있는 나름 큰 재활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 긴 시간을 묵묵히 버틴만큼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재활을 하리라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았다. 기존에 남아있던 엉덩이 부위의 염증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게 되어 약 39도의 고열에 시달렸다. 그렇게 하루에 4번의 향생제 투여와 2리터가 넘는 수액을 맞으면서 컨디..
척수종양 재활일지
2020. 11. 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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