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일지] As time goes good bye
작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척수종양으로 인한 9간의 대수술. 정신 차려보니 내 감각은 명치 부위에서 멈춰있었고 그때부터 재활을 시작한 지 어느덧 일 년이 지났다. 그 시점에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본다면 심적으로 많이 건강해진 것 같다. 여전히 내 다리는 감각이 없지만 처음 그때처럼 재활운동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언젠간 내 간절함을 내 몸이 알아차리고 다시 일어날 것만 같아서이다. 하지만 인생은 내 마음처럼 쉽게 조종되지 않는다. 난 또 한 번 수술을 했다. 꼬리뼈에 생긴 욕창이 골수염으로 진행돼서 전신마취 후 3시간가량의 수술을 하면서 3주 정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똑바로 누울 수도 그렇다고 옆으로 장시간 누워있을 수도 없었다. 한쪽 방향으로 오랫동안 누워있으면 그 부위에 또 다른 욕창이 생..
척수종양 재활일지
2020. 10. 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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