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나 사소한 일로 짜증과 화가 치밀어온다. 내가 예민해져서일까. 몇 주 전 장애인들을 위한 화장실에 달려있는 보조 스틱이 망가져서 수리를 부탁했지만 지금껏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모습에 너무나도 화가 나서 원장님에게 직접 말씀드렸다. 남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혼자서 해결할 일들은 혼자서 하는 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엄마 없이 웬만한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피해를 받으면 그것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다치기 전엔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너그럽게 넘어갔던 편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변한 것 같다. 하루의 시작을 항상 차분하게 마음을 다잡고 잠에서 깨면 어제있었던 일들에 대한 메모를 하고 오늘 해야 하는 것들을 머릿속으로 생각해본다. 메모의 습관을 잘 들여놓은 ..
요즘 들어서 대소변에 문제가 생겼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항상 대소변을 보고 있지만 요즘 들어서 새는 양이 많이 늘어버렸다. 복압이나 역동적인 동작을 하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기저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나오고 바지가 축축해진다. 요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가늠이 되질 않아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수면 중에는 괜찮지만 꼭 허리 쪽 운동을 할 때 복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쭉 나오는 것 같았다. 지겹도록 검색해보고 관련 치료사나 의사들에게 물어봤던 말이 있다. '신경은 회복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항상 답변은 같았다. '한번 손상된 신경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다만 손상이 안된 다른 부위에서 신경이 쪼금씩 붙어서 살아날 가능성은 있다'라는 희망적인 답변을 듣기도 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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