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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물일곱 청년입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하루네요. 오늘 같은 날엔 파전에 막걸리가 딱인데 말이죠!

저는 아쉬운 대로 빈대떡으로 속을 달랬습니다 ^^


오늘 친한 동생이 퇴원했어요. 3개월 동안 국립재활원에 있으면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정도 들었던 친구여서 그만큼 아쉬움이 컸어요. 저도 곧 있으면 부산으로 재활병원을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남아있는 친구들과 조금 더 얘기를 하고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척수손상 환자들은 재활병원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더라고요.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는 전국에 있는 재활병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방금도 새로운 환자가 저희 병실에 입원하셨는데 옆에 계신 환자분과 같은 병원에 있다가 오셨다고 하네요.

 

혼자서 낯선 환경으로 바뀌면서 적응하느라 힘들 텐데 그래도 알고 지낸 사람들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안심이 되잖아요. 저도 이전에 있던 병원에서 같이 있었던 동생과 만나게 되면서 대화도 하고 서로 격려도 해주면서 지내고 있어요.

 


 

사람들을 만나면서 병원에서 지내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회복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어떤 환자는 병실에서만 박혀서 잠만 자고 누워만 있으니 자연스레 몸이 무거워지고 재활운동을 무척이나 힘들어했어요.

 

스스로 멘탈관리를 하는 것 또한 재활의 중요한 요소에요. 애초부터 이미 포기하고 체념을 하면 움직이는 것도 싫어지고 사람만나는 것도 꺼려하게 되요. 저는 낯가림이 있는 편이지만 매일 인사를 주고받으니까 사람들과도 친해져서 웃으면서 병원생활을 하고 있어요.

 

2년 동안 재활운동을 했던 환자와 하지 않은 환자의 몸상태는 매우 상반됐어요.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경추 환자가 꾸준히 운동을 하니 지금은 휠체어를 혼자 끌고 매트에서도 조금씩 동작이 나오더라고요. 반면에 운동하지 않는 환자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같이 서로를 응원하며 운동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야구에서도 9회 말 2 아웃부터 진짜 시작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직 끝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나아가야 합니다.

 

아플 때 곁에 있어주는 인연들은 평생을 잊지 못할 만큼 큰 행복의 기억입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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