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일지] 꿈속에서 희망을 만나다
간절하기 때문이랄까. 내 방 맞은편에 있는 형이 꿈속에서 나를 봤다고 했다. 사고로 병원에 들어온지도 어언 2년째인 형은 아직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재활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나에겐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한 형이 꿈에서 나를 만났다고 하니 정말 궁금했다. 꿈속에서 형과 나는 매우 길고 아무도 없는 길을 걷고 있었다고 했다. 그 길이 어떤 길일까. 무척이나 궁금해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형은 '확실한 건 아닌데 끝자락에 하얀빛이 보였어'라고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요즘 들어서 내가 꿈을 꾼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주변 사람들이 자주 꿈에서 내가 등장했다는 말이 무슨 뜻일지 되뇌어보았다. 순간 길고 긴 병원생활도 분명 종착지가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7개월째 병원생활을..
척수종양 재활일지
2020. 5. 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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